이 작품은 한국 전통 무용, ‘승무’를 소재로 삼아
신비로움과 따뜻함, 그리고 우리 민족의 삶의 결을 은유적으로 담아낸
그림입니다.
종교적 색채는 배제하고,
대신 현대적인 감각과 한국적인 철학을 시각적으로 풀어내고자 했습니다.
푸른 나무는 절개와 강직함,
붉은 나무는 자유와 열정을 상징하며,
이 둘의 대비는 태극의 음양처럼 조화를 이루는 동양의 세계관을 담고 있습니다.
배경을 이루는 산은
끊임없이 솟구치는 인간의 열정과 욕망,
그 너머의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예술가의 여정을 은유합니다.
승무의 고요하고 단아한 동작,
그 안에 깃든 영혼의 떨림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를 울리고, 움직입니다.